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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송과체가 갖고 있을 것 같은 기능

몸 안에 들어온 물질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센서 세포가 혈관 내의 물질에 대해 판단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. 하지만 외부에 존재하는 물질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직접 물질적으로 접촉되기 이전에 그 성질을 파악해야 한다. 그러려면 그 물질이 내는 에너지(파동)의 패턴을 가지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. 물질은 거리를 극복할 수 없지만 파동은 먼 거리도 순식간에 커버하며, 심지어는 물질적 장벽을 뚫고 들어오는 성질의 파동도 무수히 존재하기 때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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송과체는 외부에 존재하면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물질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, 마치 센서 세포가 면역기능에서 하는 것 같은 일을 담당하고 있는 게 아닐까? 구강에서 바로 송과체로, 혹은 제3의 눈, 즉 미간의 위치로부터 바로 송과체로 파동이 전달되어 거기서 그 대상이 우리 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판별되는 건 아닐까? 음식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, 혹은 새로운 자극이 주어지는 순간 송과체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은 이런 추정을 정당화하는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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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일 그렇다면, 마치 센서세포가 혈관 안에서 수상한 물질을 만나면 다른 세포들에게 알려 대응을 하게 만들 듯이, 송과체도 그렇게 행동개시를 지시할 협력기관이 필요할 것이다. 거기 아주 적합한 후보자가 바로 시상하부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. 앞서 보았듯이 시상하부는 좀 더 앞쪽으로, 온 몸의 신경계와 연계되는 위치에 있다. 원래 사령탑은 좀 더 안전한 후방으로 있고, 행동대원은 현장에 있는 법이다.

6 송과체와 시상하부
그렇다면 송과체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,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는 동서고금의 기록에 어느 정도 상응하는 설명이 된다. 물론 송과체의 기능은 시상하부와의 밀접한 협동 속에서만 의미 있는 것이다. 따라서 옛날의 가르침에서는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묶어 중시하는 경우가 많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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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양의학에서 말하는 ‘상단전’이 그랬고, 이집트 벽화에서 파워와 능력을 상징하는 ‘호루스의 눈’이 그랬다. 미라를 만드느라 해부경험이 많았을 이집트에서 숭상했던 ‘호루스의 눈’은 송과체와 시상하부가 있는 뇌의 중심부를 해부학적으로 본 모양과 사실적으로 많이 닮아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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송과체와 시상하부의 협동이 아주 잘 일어나는 사람이라면, 눈으로 보거나 심지어 스스로 의식하지도 못한 일들에 대해 순간순간 올바른 판단을 해갈 수 있기 때문에, 큰 실수를 하는 일이 없게 되고 따라서 아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. 이 때문에 제3의 눈이 이 지상의 파워에서 영적 능력까지 상징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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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신비주의자가 아니다. 인간과 세상에 대해 일어나는 일이라면, 어느 것이든 합리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믿는다. 사실fact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,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있다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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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전문적 과학자도 아니다. 이걸 새로운 발견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건 아니다. 하지만 나는 과학적 사고를 하도록 기초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. 이런 관련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는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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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설명하면 송과체에 대한 과거로부터의 많은 기록들이 말하는 사실과 부합되는 것을 보니까 참 재미있다.